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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 파출소에 자수한 탈북여성 수기(2005. 5. 25 수)
“탈북자의 기구한 운명”
23세 채문희 2004년 10월 중국에 밀입국(탈북) 했다.
아버지는 탄광노동자 한달 월급으로 온 식구가 하루를 못먹었다. 그런중에 아버지는 병으로 몸저 누웠다. 14세 남 동생은 영양실조로 키가 8세 아이만큼 밖에 크지 못했다.
“온 식구가 동반 자살 하려고까지 했었다. 이것이 내가 탈북하게 된 동기다.”
채문희 자매는 이렇게 말한다. 첫번째는 중국돈 2만원에 나를 팔았고 두번째는 8,000원에 나를 팔았다.
“대낮에는 내가 뺑소니 칠까봐 밖으로 나갈 때마다 방안에 가두고 쇠사슬에 묶이어 꼼짝을 못했고 저녁에는 사나이들의 변태적인 성욕에 시달림을 받아야 했다. 몇번 자살을 시도해 보았지만 금의환향 하기를 고대하는 부모님이 눈앞에 선했고 또 사나이에게 들통나 성사하지도 못했다. 사나이네는 형제가 다섯이었다. 다섯 홀애비가 몇년간 모은 돈으로 나를 사왔는데 셋째가 먼저 차지하였던 것이다. 하루는 다섯 형제가 모여 앉아 저를 두고 옥신각신 다투는것 같았다. 다섯 형제가 돈을 같이 모아 사왔기 때문에 한 주간씩 번가라가며 여자를 소유하기로 했다는 것을 세째가 말해주었다. 그때부터 저는 다섯형제 성욕 발설 도구로 변해 버렸다. 다섯 형제들은 저를 한 주일씩 차지하는 것이 시끄럽다며 아예 한방에서 잤다. 매일 밤이면 성에 굶주린 다섯 남자가 서로 달려 들었으니 륜간을 받는 고통이 얼마나 심했겠는가는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을것이다. 한 남자의 시달림에서 벗어나 잠을 자려하면 다른 남자가 달려 들었고 겨우 끝나는가 싶으면 또 그 다음 남자가 육박해 왔으므로 온밤을 뜬 눈으로 지새워야 했다. 얼마 가지 않아 나는 심한 부인과 병에 걸렸다. 아래 자궁이 곪아 터지고 역한 냄새가 진동했지만 형제들은 돈이 아까와 치료해 주기는 커녕 팔아 버리려 했다. 두번 팔리운 경력이 있는 저는 어느때보다 각별한 조심성으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렸다. 세째는 저를 마을의 난쟁이에게 팔아 버리겠다고 하였다. 저는 이 기회에 다섯 마수를 벗어나려 했다. 별빛하나 없는 캄캄한 밤에 저는 북쪽을 향해 달리고 달렸다. 동틀녘까지 달리고 보니 40㎞를 달린것 같았다. 저는 무작정 차에 올라 가까운 도시인 장가구로 가서 어렵게 기차역을 찾았다. 저는 고향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대합실에서 울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깨어나서 또 울고 있는데 40대인 조선족 여성이 웬일인가고 관심조로 물어왔다. 전 그녀를 친인으로 여기고 그동안 겪었던 곡절많은 인생 살이를 들려 주었다. 그녀의 다정한 동정을 받으며 연길에 도착한 후 그녀는 저에게 옷과 빵을 사주었다. 그 후 나는 변방 파출소에 찾아가 자수했다. 나를 북한 고향에 보내주시요”(다음은 중략)
위 글은 연길 공안국 간수소 감방에 배달되는 월간지 “법률과 생활 2005년 3월호”에서 발췌
오늘부터 나는 금식기도 해야겠다 결심이 서진다. 아침부터 금식을 하며 몸이 아파서 누워 있는데 공안국에서 왔다고 간수께서 감방문을 열고 찾는다. 나는 아파서 조사를 못받겠다고 그대로 누워 있었다. 조금 있으니 간수소 소장께서 왔다. 병원에 가볼터이니 나오라는 것이다. 지난 16일 미국 영사가 왔을 때 나의 아픈 증세를 말했고 그때 공안 당국에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자 했는데 아무말이 없다가
내가 조사를 못 받겠다 하니 그때야 9일만에 병원에 가게 되었다. 주공안국 종교국에서 나를 태워 가지고 흥안 병원으로 갔다. 큰 병원이 아니라 내 증세를 바로 발견할리가 없다. 진맥을 짚어보고 내 목들미 침을 놓고 부황을 떠 피를 빼고 머리 전체에 침을 찔러 피를 내고 가루약과 환으로 된 약을 처방해 준다. 가지고 감수소에 들어오니 정문지기가 약을 못가져 간다고 한다. 그때 마침 검찰청 신형사가 들어오다 나를 보고 약을 나 대신 가지고 들어왔는데 아직 나에게는 전달이 안 된다.
오늘도 공안원은 묻는다. 이정호를 아는가? 지난일들 모두 말하면 빨리 집으로 갈 수 있으니 근심말라고 하며 돌아갔다.
“네가 네 악을 의지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나를 보는자가 없다 하나니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라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이가 없다 하였음으로 재앙이 네게 임하리라”(사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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